Hae Young Yoo
Chairperson

푸른 초장의 집 신임 이사장을 맡은 유 해영입니다. 이런 자리를 빌어 그동안푸른 초장의 집 사역을 후원해 주시고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로 함께 해 주신 모든 후원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. 새해가 시작된 지도 어느새 두 달이 훌쩍 넘어가고 있습니다. 후원자님들 한분 한분 가정과 땀흘려 수고하시는 삶의 현장 곳곳에서 풍성한 보람과 기쁨이 있는 한 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.

이민자 대부분의 삶이 그러하듯  한 가정의 아내와 어머니로, 개인 사업을 운영하는 경영인으로 바쁘게 살아온 세월 속에서 주변 이웃들의 고통과 눈물에는 무관심했었다고 하면 너무 궁색한 변명이 될까요? 내 가정, 내 사업, 내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바쁘게 살아온 저에게 하나님께서 귀한 만남을 허락해 주셔서 그 만남을 통해 저도 푸른 초장의 집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.

그저 같은 교회 성도로서, 서로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르는 채 시작된 만남이였지만 서로의 삶을 나누며, 신앙을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게 되었고, 그 과정 속에서 가정 폭력 피해 여성들의 고통과 그 자녀들이 격는 혼란과 어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. 그리고 그 고통을 보듬으며, 상처를 치료해 가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겠다는 결심으로 시작된 인연이였는데,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에게 이사장으로 인사까지 하게되었습니다.

가정 폭력이라는 오래된 사회 병폐와 피해자들의 고통을 몇 사람의 결심과 노력으로 모두 해결 할 수는 없지만 한 마음으로 모인 평범한 이들의 기도와 수고, 믿어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신다면 피해자들 한 사람, 그 분들의 한 자녀에게라도 삶의 희망과 용기를 새롭게 해 줄 수있으리라 믿습니다.

가정폭력은 나와 상관 없는 일로만 여기며 살아왔던 저에게 한 분과의 만남이 피해 여성들과 자녀들의 아픔을 내 아픔, 내 고통으로 받아들이게 해 주었던 것처럼, 푸른 초장의 집과의 만남이 여러분들에게 고통하는 이들의 고통을 전하며 그 분들에 대한 애정을 새롭게 할 수있는 의미이기를 기도해 봅니다.

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”  (빌 4:13)  지난 시간동안 사역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임 이사장님과 이사단, 그리고 사역자들의 땀과 눈물을 기억하며, 제게 주어진 새로운 직분을 최선을 다해 섬겨 갈 것을 다짐해 봅니다.